가수 이효리가 돌아왔다. 3년 만에 방송에 등장해 예능감뿐만 아니라 성숙미를 뽐냈다.
이효리는 지난 17일 저녁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효리와 함께 춤을’ 편에 출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효리는 화려한 모습 대신 오디 따다 물든 손톱과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고난도 요가 실력을 뽐냈다. 그는 머리로 물구나무를 서면서 “머리가 에고(EGO)의 중심”라며 요가 수행을 하면서 자신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세속적인 것 모두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련하다 보니까 수행만 하는 것이 진정한 요가가 아닌 것 같다. 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잊혀 질까봐 조금 무서웠다”며 “맨 위에서 없어지는 건 쉽다. 박수칠 때 떠나는 건 쉽지만 그건 오히려 멋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천히 내려가는 걸 내가 받아들이면서 아름답게 내려오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라며 심오한 성찰을 풀어냈다.
이효리가 출연한 ‘무한도전'은 지난 14회차 방송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 534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3.7%였고, 서울에서는 12.6%였다. 지난 1월 516회(전국 평균 12.6%)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