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 발레리나 울리아나 로파트키나 은퇴

입력 2017-06-18 10:52

우리 시대 최고의 발레리나 가운데 한 명인 울리아나 로파트키나(44)가 은퇴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은 17일(현지시간) 수석무용수 로파트키나가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공식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건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파트키나는 지난해 봄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 무대를 떠나 있었다. 고별 공연 등은 현재로선 예정돼 있지 않다. 

울리아나 로파트키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와 ‘라바야데르’. 마린스키 극장 공식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출신인 로파트키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했다. 압도적인 신체조건, 화려한 테크닉, 뛰어난 표현력 등을 두루 갖춘 그는 금세 두각을 나타내며 1995년 수석무용수가 됐다. 

 마린스키 발레단이 무대에 올린 고전발레의 대부분에서 주역을 맡았던 그는 2006년 ‘러시아 인민  예술가’의 칭호를 받았다.  특히 ‘백조의 호수’  ‘라바야데르’  ‘빈사의 백조’에선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려 왔다. 우리나라에선 2010년과 2012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에서 다닐 코르순체프와 함께 무대에 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