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40분쯤 부산 해운대구 모 백화점 10층 옥상공원에서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A군(10·초등3)이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친구 4~5명과 옥상공원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다가 변을 당했다. A군의 어머니와 학부모 등 3명은 이날 아이들과 점심을 먹은 뒤 옥상공원에 올라와 간식을 먹으며 쉬던 중이었다.
A군은 옥상공원 안쪽에 위치한 기계실 옆 쪽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1층으로 연결된 통로 아래로 추락했고, 이 사실을 같이 놀던 친구들이 A군의 어머니에게 알리면서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쪽문에는 자물쇠 고리와 나사못이 설치된 것 외엔 별다른 잠금장치가 없었다.
A군이 열고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쪽문 뒤 공간의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원에서도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공간이며, 높이 1m가량의 낮은 나무 울타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공간이 방치된 경위를 비롯해 백화점 시설안전팀과 시설물 보수관리 용역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시설물 관리 미흡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의 백화점 옥상공원서 술래잡기하던 초등학생 추락사
입력 2017-06-18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