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3위, US오픈 모두 컷 탈락

입력 2017-06-17 16:58
제이슨 데이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끝난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9번 홀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컷 탈락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끝난 대회 2라운드 결과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4오버파),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5언더파), 3위 제이슨 데이(호주·10언더파)는 모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86년 이후 세계  랭킹 1~3위 선수가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데이는 2013년 마스터스부터 메이저 대회 17회 연속 컷을 통과했지만 이번에 10오버파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늑골 부상으로 1개월간 재활을 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US오픈 2년 연속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세계 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 중 마쓰야마 히데키(4위·일본), 조던 스피스(5위·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7위·스페인), 리키 파울러(9위·미국) 등 네 명만 살아남았다. 1라운드에서 7년 만에 US오픈 1라운드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7언더파)을 세웠던 파울러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5위로 밀렸다. 폴 케이시,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브라이언 하먼, 브룩스 코엡카(이상 미국)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