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특보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행위 중단시 전진 배치가 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가 없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배치가 된 전략무기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특보는 “핵 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친 뒤에도 5월까지 있지 않았냐”면서 “한반도가 안정되려면 불필요하게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 안 한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며 “우리가 남북대화를 하는데 북미대화의 조건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그러나 “남북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은 핵실험과 최소한 중장거리 규모 이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워싱턴 방문 기간 미 의회 인사 등을 면담한 결과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풀려나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호적이 아닌 것 같다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