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세인트루이스전 3타수 2안타

입력 2017-06-17 12:46
사진=볼티모어 트위터


선발 기회를 잡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올 시즌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은 두 번째로 지난 4월 9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후 69일 만이다.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68(92타수 22안타)로 올라갔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대 11로 대패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2구째 시속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를 쳤다. 세스 스미스의 2루타로 3루까지 나아간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시즌 8득점째.

 김현수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5회에는 마르티네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후속타자 J.J.하디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김현수는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김현수는 4회초 수비에서 올 시즌 첫 보살을 기록하기도 했다. 4회초 선두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낸 후 유격수 J.J.하디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하디가 2루수 조너선 스쿠프에게 송구해 2루까지 뛰려던 디아스는 아웃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휴식을 취해 김현수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3연패에서 탈출한 세인트루이스는 31승째(35패)를 수확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볼티모어는 34패째(32승)를 당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