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윤리청(OGE)이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트 대통령이 공식 취임 후 처음으로 재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 봄까지의 변동사항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애플, AT&T, 엑슨모빌, 골드만삭스 등의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나라를 위한 결정이 특정 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CNN은 사업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궁극적으로 사업적인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취임 후 각국 정상과 회담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플로라도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수익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것에 비해 수익이 740만달러 증가해 372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라라고 리조트의 지난해 회원권 판매량은 그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골프장 수익은 198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골프장 수익은 2억8800만달러다. 이 외에도 도서로 700만달러 수익을 거뒀다. 저서 '그레이트 어게인(Great Again)'으로 얻은 수익은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파악된다. 도이치뱅크, 부동산 기업 등이 진 16건의 부채 총액은 3억11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내역서에 따르면 순가치는 100억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