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정씨의 장례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17일 고인의 영결식을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엄수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폐혈증으로 지난 16일 타계했다. 향년 73세. 유족은 원로 연극배우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남편 오현경씨,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사위 이영은 며느리 김은정이 있다.
배우 길해연은 연극인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다. 연극계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와 제작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고인을 추억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고인은 6세 송범무 무용연구소에서 무용으로 연극인의 길에 들어섰다. 영화감독이던 아버지 윤봉춘씨의 영향으로 학창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은 중학교 1학년 때 출연한 아동영화 ‘해바라기 피는 마을’이다.
1964년 동양방송(TBC) 공채 1기 탤런트 및 무용수 부문 선발에서 모두 합격했지만,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오빠 윤삼육, 선배 배우들의 권유로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극단 ‘자유극장’이 창단 원년인 1966년 김혜자, 선우용녀, 김무생, 최불암, 박정자 등과 함께 창단 멤버로 연극계에 입문했다. 극단의 창단 공연인 ‘따라지의 향연’에 출연했다. 유작은 사전 제작 드라마로 모든 촬영을 마친 SBS TV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