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기증협회, 주간보호센터 개소 및 후원회 창립

입력 2017-06-17 09:41

사단법인 한국장기기증협회(회장 강치영)는 16일 오후 부산 전포동 한국장기기증협회 사무실에서 이헌승 국회의원, 대동대학교 윤진한 총장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사단법인 사랑의 쉼터 주간보호센터 개소식 및 한국장기기증협회 후원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번 개소식 및 후원회 창립총회에서는 박평재(㈜경일금속대표) 후원운영회장 및 정창영(전 해운대소방서장) 홍보대사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박평재 후원운영회장은 취임사에서 “생명의 고귀함과 사랑의 실천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나눔인 생명나눔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생명나눔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혈병어린이를 위해 79년 골수를 기증하고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98년에는 신장을, 2002년에는 간을 기증한 김영옥(새생명나눔회) 회장과 각각 1999년, 2002년에 신장기증을 한 정덕수·오차순 부부, 그리고 2011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정복연(40·여)씨의 장기기증과의 인연이 담긴 뜻깊은 사연 등을 듣고 장기기증의 중요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씨의 경우 어린나이에 소아당뇨로 어려움을 겪다가 두 눈을 실명하고, 신장이 훼손됐으나 이웃의 도움으로 오빠의 신장을 이식받고 희망을 갖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어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사랑의쉼터 주간보호센터는 각종 장기부전 및 장애 질환 등으로 고통 받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해 1,2급 중증 장기부전 장애인의 무료숙식 및 공통생활시설, 무료급식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20여명의 환자들이 투석을 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웃음치료와 그림치료, 수경재배, 아로마테라피, 목욕시켜주기 등으로 심신을 치료하고 있다.

사랑의 쉼터 강치영 이사장은 “지역의 휘귀난치성 신장장애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 준 부산시와 부산진구에 감사를 드리며, 이용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장기기증협회는 2011년 출범 후 국내 최초로 장기기증학회를 설립해 지방정부 등과 함께 장기기증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부산시와 시의회, 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장기기증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부암동 온병원(병원장 정근)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2017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치영 회장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며 “꺼져가는 생명을 부여잡고 장기이식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시민들의 장기기증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