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허위 혼인신고 논란 및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판결문이 어떻게 해서 공표가 됐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일에 대해 “젊은 시절의 어리석음으로 그릇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평생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과오가 공개된 과정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판결문은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고, 상대 여성은 공직자도 아닌 사인(私人)”이라며 “사인과 관련된 기록이 어떻게 법원 바깥으로 나가 언론에 유출됐는지 그 절차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답변했다.
다만 “검찰이나 법원에서 고의적으로 유출했을 것이라는 의문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그 부분은 내가 추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