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67주년… 11년째 이어진 아름다운 '참전용사 보은행사'

입력 2017-06-16 13:34 수정 2017-06-16 21:31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전쟁특집 다큐 제작을 위해 15일 워싱턴을 방문, 한국전에서 한쪽 팔다리를 잃은 미군 참전용사의 휠체어를 밀며 설명을 듣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킨 미국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감사와 보은의 행사가 올해도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현지에서 열린다. ‘한국전 67주년 기념 미국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민간 차원에서 11년째 이어 오고 있다. 

17일 오후 5시 휴스턴 쉐라톤노스휴스턴 호텔에서 열리는 보은행사 및 만찬에는 팔순 고령의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실종자 및 전사자 가족을 비롯하여 미 연방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코닌 상원의원, 존 컬버슨 하원의원과,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 쉴라 잭슨 리 텍사스주 의원, 주휴스턴 한국총영사, 재미 한인대표, 예비역 장성 등 5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한·미 양국 대통령의 감사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테드 크루즈·존 코닌 미국 연방상원의원과 존 컬버슨 하원의원이 감사의 인사를,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이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소강석 목사는 “6.25 전쟁으로 인해 풍전등화와 같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참전용사들의 땀과 눈물, 피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한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발행한 ‘평화의 사도메달’이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기념식은 초청된 참전용사들과 가족 및 귀빈들을 위한 만찬과 함께 박주옥 새에덴교회 목사, 임청화 백석대 교수 등 음악회 및 다양한 위로 공연을 연다.

 소목사와 휴스턴 한인회장 등 인사와 장진호 전투 생존용사들은 행사 전인  오전 10시30분 휴스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식을 거행한다.

지난해 새에덴교회에서 개최된 보은행사에 초청된 미국 참전용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순수 민간 외교차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참전용사들을 매년 초청하여 감사와 보은의 행사를 가져왔다. 그동안 미국, 태국, 필리핀, 캐나다, 호주, 터키 등 해외 참전용사들과 가족, 국내 참전용사 등 연인원 3000여명을 초청하여 섬겨왔다.

 한편 새에덴교회의 보은행사는 오는 18일과 25일 오전 7시40분 방영되는 SBS의 한국전쟁 다큐 '전쟁과 기억' 1, 2부에서 상세히 다뤄진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