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은 ‘2017 연천DMZ국제음악제’를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연천수레울아트홀 및 허브빌리지 등 연천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연천DMZ국제음악제는 올해도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군사 접경지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클래식 음악으로 치유의 선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연천DMZ국제음악제를 기념하는 ‘7주년 기념음악회’는 7월 20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막심 페도토브)와 첼리스트 문태국, 바리톤 고성현 등이 출연한 가운데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어 22~30일 9일간 이어지는 메인 공연은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22일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 펼쳐질 오프닝 콘서트는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된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프라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 세계적인 아티스트 니클라스 에핑거의 협연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다채로운 공연 형식도 이목을 끈다. 23일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 드라마 ‘밀회’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의 쿠키엔티 콘서트가 열리며, 24일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자들의 아티스트 콘서트, 25일 위너스 콘서트와 26일에는 미래가 주목되는 젊은 음악도들의 영 아티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27일은 7‧27 정전협정일을 기념해 남북 경계선 중 가장 근접하게 위치한 태풍전망대에서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아티스트들의 통일염원콘서트가 진행된다.
28일 라이징스타 콘서트를 비롯해 전곡읍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되는 IMAGINE, 평화콘서트는 연천 군민의 문화 향유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적인 요소를 동반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와 저명 아티스트의 협연, 국악인 남상일, 컨템포디보(성악 앙상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갈라 등이 펼쳐지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독주경연 및 협연 오디션과 클로징 콘서트로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며 그 대단원의 여정을 마친다.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중순부터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서울역, 연천역에서 진행되는 DMZ릴레이 콘서트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지수한)와 다양한 협연자 및 앙상블이 참여하여 철도이용객과 시민들에게 평화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음악제 기간 연천 허브빌리지에서는 개인레슨, 마스터클래스, 연주회, 경연 등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교육이 이뤄지는 '뮤직아카데미'가 열린다.
연천군 관계자는 “평화의 길목 DMZ에서 클래식으로 싹 틔운 희망의 시간이 하나로 모이는 연천DMZ국제음악제는 분단된 한반도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DMZ국제음악제 기간의 모든 공연은 무료다. 단 7주년 기념음악회는 유료 관람이다.
연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