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역사포럼은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한국기독교 교회역사 주영연구소 대표 이교남 목사가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조사(助師) 사역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와룡교회 담임 강정구 목사가 ‘경상북도 북부지역 장로교 1세대 목회자 김인옥(金仁玉) 연구’ 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안동교회는 한국 선교 130년을 넘어선 오늘,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이 남긴 믿음의 역사가 거의 사라지고 있기에 그들의 거룩한 발자취를 복원하고 정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1893년 배위량 선교사에 의해 안동 땅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진 후 초창기 안동지역교회를 위해 수고한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깨닫기 위해 이번 포럼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주제인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조사(助師) 사역에 관한 연구’는 초기 안동지역선교 역사에서 선교사들을 도와 복음을 전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직접 지역을 순회하며 복음사역을 감당함으로써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전도에 일생을 바친 조사에 관한 연구다.
김성삼, 김병우, 김익현, 엄응삼, 서화선, 권중한, 박영화, 강병주 등 수 많은 조사들은 선교사들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험지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돌본 결과 이 땅에 교회들이 세워지고 부흥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제인 ‘경상북도 북부지역 장로교 1세대 목회자 김인옥(金仁玉) 연구’는 경상북도 북부지역 출신으로는 최초의 평양신학교 학생이었던 김인옥 목사에 관한 것으로 의성출신인 그는 의성지역의 교회를 설립하고 돌봄으로써 지역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게 했다.
경북 북부지역 1세대 목회자인 김인옥 목사의 사역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20여 년 동안 조용히 복음사역에 헌신한 것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었다.
안동교회는 안동지역의 초대 기독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믿음의 선배들의 거룩한 유산을 찾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안동지역 기독교인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안동지역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그동안 끊어졌던 복음의 역사를 연결하며,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미리 보는 기회가 됐음에 감사하며 이 포럼이 앞으로 계속돼 한국교회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