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법방해 보도는 나를 향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여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시도 여부까지 조사를 확대한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14일자 보도에 대해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담당한 조사관들은 못되고 갈등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개입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마녀 사냥'이란 단어를 지난 3월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만 8차례나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인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을 애써 무시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조사에 있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하지만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 해임으로 상황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뮬러 특검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및 리처드 레짓 전 NSA 부국장 등 정보 관계자들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미 NBC방송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뮬러 특검이 이들을 만나는 것은 대통령의 사법방해 시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