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정유공장서 화재…소방관 1명 사망·9명 부상

입력 2017-06-16 06:50
사진=방송화면 캡처

멕시코 남부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정제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현지시간) 오악사카 주 태평양 해안가에 있는 살리나 크루스 정유 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살리나 크루스 정유소는 멕시코에서 정체 처리 능력이 가장 큰 곳으로, 하루 33만 배럴의 원유를 정세할 수 있다. 전날 열대성 폭풍인 칼빈이 동분한 폭우로 공장이 침수되자 대부분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폭우가 이어져 폐기물 저수지에 저장됐던 가연성 중유가 펌프 시설로 유입되면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큰 불조차 잡히지 않고 검은 연기 기둥이 인근 지역 하늘을 뒤덮었다. 최근 페멕스 공장에서는 화재나 폭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베라크루스 주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3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