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팀간 몸싸움) 발생한 가운데 스카이스포츠 채널 이병규 해설위원이 편파 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번째 경기가 열렸다. 이날 KIA가 3-0으로 앞서던 6회초에 롯데 강민호와 KIA 나지완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이 이명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바뀐 투수 이명우가 던진 초구가 나지완의 손목에 맞았다. 나지완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후 강민호와 나지완이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발생했다. 그러자 양팀 선수들이 모두 타석으로 모이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 없이 두 선수를 만류하는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이를 본 이 해설위원은 “지금 흥분할 게 아니다”라며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 쪽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해설위원은 또 “나지완이 몇 번 맞아 흥분한 것 같다”며 “이명우가 제구가 안 되 것 같다. 내가 볼 땐 고의성이 없이 그냥 나가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 발언 때문에 ‘편파해설’ 논란으로 불거졌다.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는 이병규의 발언에 항의하는 팬들로 접속이 폭주해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롯데 대변인인 줄 알았다” “편파해설 불쾌하다” “사과하라” 등의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 해설위원은 LG트윈스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