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깡패 같은 X" 욕설 쏟아낸 자유한국당 간부

입력 2017-06-16 00:01 수정 2017-06-16 00:01

자유한국당 간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원유철 의원 등 한국당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문제의 발언은 15일 한국당 서울시당 이전 재소식에서 나왔다.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문재인이가 이제 청와대 전세 내서 일을 시작했는데, 적폐 청산이라고 해서 정치보복을 시작했다”며 “친북하는, 종북하는 문재인은 우리 보수, 우리 주류세력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상대가 아주 나쁜 놈이기 때문에, 깡패 같은 놈은 나쁜 놈이다. 이런 놈을 상대해서 점잖게 나가다가는 나라 꼴이 안 된다"며 개소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맞죠?"라고 동의를 구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옳소”라고 호응했다. 이 장면은 JTBC 정치부회의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강 위원장은 한국당 서울 중량을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원외 인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시당 위원장이 된 인물이다.

반면 강 위원장은 홍 전 지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홍 전 지사를 소개하며 “우리 자유한국당을 일으켜 세우신 정말 참 대단한 분이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티즌들은 강 위원장의 욕설 장면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나르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