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2년 전 잠시 스친 군인 알아본 문 대통령의 기억력 (영상)

입력 2017-06-16 00:01 수정 2017-06-16 00:01

문재인 대통령이 2년 전 잠시 마주쳤던 한 장병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TV조선 뉴스채널 ‘C브라더 씨육수’는 14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 용산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모습이 담겨있다.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군복을 입고 한미연합사령부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하기 전 연합사령부 근무 장병들과 악수를 하며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때 한 장병과 마주친 문 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표정을 보였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절 ‘1공수 특전여단'을 방문했을 당시 부대 안내와 소개를 맡았던 장병이 승진해 연합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


해당 장병이 “기억나십니까. 대통령님”이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1공수”라고 답하며 반가워했다.

이어 장병은 “문 대통령이 그때 (1공수)와서 응원 해주셔서 덕분에 열심히 해 진급해서 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때 상사였다가 지금은 준위죠?”라며 2년 전 장병의 계급을 정확히 기억했고, 장병은 “예, 그렇습니다”라며 화답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지난 3월 대선 당시 제기된 문 대령의 '치매설'도 재조명 되고있다. 네티즌은 “대통령이 저렇게 알아봐주면 얼마나 뿌듯할까” “이렇게 기억력 좋은 대통령에게 치매설이라니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지난 3월 네티즌 A씨는 SNS와 인터넷 블로그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치매설’을 제기했다.

A씨는 블로그에 ‘치매ㆍ치매 의심 증상 8가지 보여, 대선주자 건강검진 필요 #증상체크’라는 제목으로 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 문  대표를 비방했다.

이 게시물은 인터넷 공간에서 확대, 재생산됐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보좌관은 당시 문 후보에게 “다소 시니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신체가 건강한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치매설’을 온라인상으로 유포해 논란에 휩싸였고,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치매설) 유포자 처벌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불구속 구공판(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기소)처분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사령부에서 “한·미 간 긴밀한 연합 협조 체제를 구축하면서 임무를 해 주는 것을 보니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며 “적 도발 억제의 핵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연합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찾고,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