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나지완과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사이의 언쟁이 양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와 롯데의 시즌 9차전 경기가 있었다. 벤치클리러링은 6회초에 일어났다. KIA가 롯데를 3점차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이명우로 투수를 교체했고 KIA는 나지완을 대타로 세웠다.
이명우의 초구가 나지완의 몸 쪽 깊숙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나지완은 팔꿈치 보호대 쪽을 강하게 맞으면서 놀라 넘어졌다. 쓰러진 상태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주저앉은 나지완에게 롯데 포수 강민호가 말을 건넸다. 서로 몇 마디를 주고받다가 곧 언쟁으로 이어졌다.
나지완은 빈볼이라고 주장했고, 강민호는 아니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으로 둘 사이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하자 이를 본 양팀 선수들은 덕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몰려나갔다. 나지완과 강민호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서로에게 거친 감정을 쏟아냈다.
3분 정도 지속된 이날 벤치클리어링은 큰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마무리됐다. KIA는 나지완 대신 김호령이 대주자로 들어갔고, 롯데 역시 이명우가 강동호로 교체됐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