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

입력 2017-06-15 13:54 수정 2017-06-15 13:55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된다.

15일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논란이 돼왔던 고(故)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외인사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자세한 변경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아스팔트 위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백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10달 넘게 투병하다 지난해 9월 말에 사망했다.

이후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병사’로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백씨의 죽음이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외인사’인지 심폐정지에 따른 ‘병사’인지를 두고 의견 충돌이 이어져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