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산 새끼 반달곰···'초코파이·주스' 먹고 달아났다 생포

입력 2017-06-15 13:50

김천시 수도산에 새끼 반달곰이 나타났다.

지난 14일 오전 6시 50분에 경북 김천시 수도산 자연휴양림 뒤편에 야생으로 추정되는 새끼 반달곰 1마리가 나타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천시는 지역에 곰 사육농가가 없어 야생곰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새끼 반달곰은 사단법인 생명의숲 국민운동 소속 A씨가 어제 오전 등산로 정비활동 중 발견해 김천시에 신고했다.

A씨에 따르면 새끼 곰의 몸길이는 1m 정도이며, 가슴에 흰 반달 모양이 있다. 곰은 A씨가 작업 장소에 놓아둔 초코파이와 주스를 먹다 사람이 오는 소리에 놀라 숲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새끼 곰이 오늘(15일) 아침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이 설치한 트랩에 생포됐다고 보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늘 아침 7시 30분쯤 트랩 속에 있는 곰을 확인하고 마취를 해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생 곰인지 사육 곰인지 여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1주일 정도가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가슴에 V자 모양의 흰색 반달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슬애 인턴기자 wisei20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