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파트 화재 사망자 12명…“더 늘어날 듯”

입력 2017-06-15 09:53
사진=신화통신

영국 런던 서부의 아파트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지고 6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 수색작업은 대부분 마쳤지만 실종자와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스튜어트 쿤디 런던경찰청 국장은 이날 “현 시점에서 12명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 같다”며 “실종자가 수명 있는데 안타깝게도 추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앱터 런던소방대 부대장은 소방관들이 건물 전체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쳤다면서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온 사람들을 제외하고 소방대가 런던응급구조대에 인계한 사람은 65명”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68명이 6개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8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10여명은 스스로 병원으로 갔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건물에 갇혀 있었고, 몇몇은 불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1시쯤 북켄싱턴의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24층 규모의 건물 전체로 퍼졌다. 197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120가구가 입주해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었고, 거주자들은 화재 당시 대부분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