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의 후보자들을 ‘불량품’이라고 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선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이 의원은 14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문 대통령이 불량 인사만 골라서 뽑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으로 전 정권 공직후보자에게 엄격한 기준 요구하던 분들이 자신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 봄바람처럼 부드럽기만 한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권의 후보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불량품이다”라며 “지난 정권이 원칙과 법을 무시하고 농단한 국정을 바로잡으라고 선 정권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이 충실해야 국민과 역사에 당당할 것”이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간을 불량품에 비유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도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도 후보자의 2005년 매입한 농지에 잔디를 심어 자신의 주택 앞마당으로 전용해 사용한 것이 농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