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미래에서 왔습니다” 청와대도 함께한 댓글 놀이

입력 2017-06-15 06:41 수정 2017-06-15 07:22
사진=청와대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4년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됐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한 네티즌이 “14년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꼭 대통령 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 댓글은 14년 전 작성된 게 아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한 지지자가 당선을 염원하며 단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이 기사를 검색하며 미래 댓글 놀이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청와대 민정수석’만 입력해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내정 문재인 변호사’라는 기사 제목이 완성검색어로 만들어 진다.



해당 기사는 2003년 1월23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단신 기사다.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간략한 경력만 소개돼 있다. 그러나 15일 현재까지 수 천 건의 댓글과 추천이 달렸다. 이 댓글 중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올해 입력된 것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14년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꼭 대통령 되세요”라는 글이다. 이 댓글은 5월3일 19대 대선이 치러지기 엿새 전에 작성됐다. 문 대통령의 당선을 기원하는 지지자가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을 하자 청와대도 미래 댓글 놀이에 동참했다. 청와대는 13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14년 뒤 미래 청와대입니다. 5년 뒤 미래에서도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흥분한 트위터리안들은 “대통령에게 이 댓글을 모두 보여줬으면 좋겠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