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3개월만에 인상, 한국과 같아져

입력 2017-06-15 04:59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다시 0.25% 포인트 인상됐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번째다.

 연준은 올해 모두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1.25%)는 같아지게 됐다. 
연준이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이날 금리 인상은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양호한 경제성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하고 경제활동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양호하게 상승해왔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은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소 규모는 미국 국채 6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증권 50억 달러 등 월간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연준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채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미 국책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