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서부 켄싱턴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15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20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스튜어트 컨디 런던 경시청장은 “지금까지 6명이 사망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완전히 수습하기 위해서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앰뷸런스서비스 책임자인 폴 우드로는 “부상자 중 20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켄싱턴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그렌펠타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새벽부터 불길에 휩싸였다. 런던소방청은 당일 오전 0시54분쯤 화재신고를 접수했고, 6분 뒤 소방관들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00여명, 소방차 40대 등을 투입했다.
불은 순식간에 27층까지 번졌다. 그렌펠타워 입주민 중 상당수는 잠을 자고 있던 한밤중이어서 피해가 컸다. 런던 켄싱턴 일대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12시간 지난 뒤에도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