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의 앞문에 부착된 돌출형 번호판이 깨끗하고 선명한 디자인으로 전량 교체됐다. 2년 전 중단됐던 하단 광고도 이르면 7월부터는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돌출형 번호판의 디자인과 규격을 조정해 이달 초 전량 교체했다고 15일 밝혔다.
돌출형 번호판은 버스의 앞문이 열리면 차체와 수직으로 펼쳐져 멀리서도 노선번호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설치됐다. 서울시에 등록된 전체 시내버스(7421대) 가운데 광역버스, 심야버스 등을 제외한 7050대에 설치돼 있다.
돌출형 번호판의 광고면 활용은 당시 법령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2015년 6월 중단됐던 돌출형 번호판 광고도 관련법 개정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다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시는 “서울버스조합 등의 지속적인 건의로 행자부가 2016년 7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광고사업에 필요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와 서울버스조합은 번호판 광고 활성화를 위한 준비과정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5월 광고 대행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돌출형 번호판에 광고가 재개되면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시내버스의 재정 건전성에 도움이 되고 시의 재정부담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돌출형 번호판을 깨끗하고 선명한 번호판으로 전량 교체하는 등 시내버스 이용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세밀한 부분까지도 철저히 관리해 왔다”며 “버스 이용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