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식품으로 사용되는 거대한 갈조류이다. 한국에서는 미역국이라고 하여 조산 후 산모들이 미역국을 섭취하는데 전통적으로 미역엔 산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칼슘, 요오드 그리고 영양분이 가득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역에 관련된 또 하나의 한국 전통은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것이다. 이유는 미역이 바로 산모 출산 후 처음 먹고, 이것을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했다는 것 때문이다.
이와 관련, 10일부터 17일까지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와 25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방한해 양국의 경제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벨기에 명문 겐트대(벨기에 대학랭킹1위, 상하이 세계 대학 랭킹 60위권, 바이오 분야 30위권)의 쿤 데뱅크 교수(교수 겸 학교기술지주회사 카카오랩 대표)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부총장인 한태준 교수는 미역, 소금, 백색 초코렛 필링으로 제조한 후 금색의 해조류 문양을 새긴 새로운 벨기에 고급초코렛을 14일 이태원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선보였다. 벨기에 국왕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스트리드 공주는 15일 송도 겐트대를 방문한다.
미역초코렛은 육상에서 나온 최고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 빈과 바다의 보배인 해조류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육지와 바다의 완벽한 조화라고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미역 초코렛은 맥주와 와플과 초코렛의 나라 벨기에와 오랜 해조류 양식 전통의 대한민국이 만나 이루어진 동서 화합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유럽의 명문인 겐트대학교의 확장캠퍼스로 바이오, 환경, 식품분야의 세계적인 미래 인력을 양성하기위해 2014년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개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