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부터 김옥빈까지… 미쟝센영화제 명예 심사위원

입력 2017-06-14 21:36

배우 염정아 소지섭 김고은 김옥빈과 김상범 편집감독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14일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은 “염정아 소지섭 김고은 김옥빈, 그리고 김상범 편집감독 등을 명예 심사위원에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김상범 편집감독은 배우가 아닌 제작스태프로는 처음 명예 심사위원직을 맡게 됐다.

이들은 장르 심사를 맡은 10명의 심사위원 감독들과 함께 경쟁부문 70편의 상영작을 심사한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장르별 경쟁 부문 심사에 각각 나선다.

‘비정성시’ 부문 심사를 맡게 된 염정아는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에서 과민하고 히스테릭하게 변해가는 젊은 계모 역할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은 배우다. 이후 ‘여선생 VS 여제자’ ‘범죄의 재구성’ ‘오래된 정원’ ‘카트’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장산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최동훈 감독 신작 ‘도청’ 촬영을 준비 중이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심사하는 소지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오직 그대만’ ‘사도’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승완 감독 신작 ‘군함도’에서 강인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은 ‘희극지왕’(코미디) 부문 심사에 참여한다. ‘은교’(2012)로 데뷔한 그는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계춘할망’ 등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도깨비’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었다.

김상범 편집감독은 ‘절대악몽’ 부문 심사를 맡았다. 편집감독이었던 아버지 김희수 편집감독의 영향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안개마을’(1982)의 조감독을 거쳐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편집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 ‘클래식’ ‘아는 여자’ ‘왕의 남자’ ‘혈의 누’ ‘박쥐’ ‘아저씨’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아수라’ ‘아가씨’ 등 장르영화에 참여했다.

‘4만번의 구타’의 명예 심사를 맡은 김옥빈은 ‘여고괴담4–목소리’(2005)로 데뷔해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로 두각을 나타냈다. ‘고지전’ ‘소수의견’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온 그는 ‘악녀’에서 압도적인 액션연기를 펼쳤다.

올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