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건물 대형화재…수백명 거주하는 27층 아파트

입력 2017-06-14 14:27

14일 새벽 영국 런던 서부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새벽 1시 15분쯤부터 시작된 불길은 총 4시간 가량 치솟고 있다. 현재는 불길이 잦아들어 검은 연기로 뒤덮인 상태다.

불이 난 건물은 런던 서부 화이트 시티, 라티머 로드에 있는 27층짜리 고층 아파트다. 이 건물에는 120가구, 총 수백 명이 거주하고 있다.


자정을 넘긴 시간대에 불이 나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집에 있었을 것으로 예상돼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정확한 사망자·부상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원인 역시 규명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아파트 건물에서 입주자들이 불을 피해 뛰어내리거나, 밧줄을 만들어 대피하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도 건물에 갇힌 거주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다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조된 주민들은 유독가스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여 명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아파트 내 주변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한편 화재에 따른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