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8일 출국한다. 29일부터 이틀 간의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49일 만에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후 69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50일 만에 미국을 찾았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 북핵 해결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 경제협력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두 나라의 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간 긴밀한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두 나라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기간 동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별도의 회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 의회를 비롯해 학계·경제계 인사 등을 폭넓게 만나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워싱턴에 거주하는 동포들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