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휴게소에 1시간 홀로 남겨둔 교사, 아동학대 여부 조사

입력 2017-06-13 20:02
대구에서 한 교사가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이동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등학교 학생을 1시간 가량 홀로 남겨두고 간 사실이 드러나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대구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가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배가 아파 어쩔 수 없이 버스 안에서 용변을 봤다. 

 교사는 학부모에게 가까운 휴게소에 아이를 내려주면 데리러 가겠다는 말을 듣고 인근 휴게소에 학생을 남겨두고 떠났다. 하지만 이 학생은 휴게소에 1시간 정도 홀로 부모를 기다려야 했다. 

 학교 측은 A씨의 대처가 아동학대 소지가 있다고 보고 A를 아동학대 관련 기관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구시교육청은 A씨를 직위해제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불거져 직위해제한 상황이지만 아동학대 여부는 경찰조사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