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연고 독거노인’ 무료장례 지원

입력 2017-06-13 15:57
부산시는 7월부터 무연고 독거노인에 대한 무료장례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와 ‘무연고 독거노인 무료장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연고자가 없는 독거노인이 사망할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별다른 의례 없이 일정기간 동안 매장 또는 화장해 봉안하고 있다.

앞으로 무연고 독거노인이 사망할 경우, 민·관이 협력해 거주지 가까운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상주역할 지원 등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장례의식을 진행하는 등 존엄한 장례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8개 장례식장 회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장례협회 부산시지회와 협약을 체결해 빈소설치, 안치실 이용, 제물 상차림 등 지원 사항을 매뉴얼화해 일반인과 동일한 장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읍·면·동에서는 희망하는 무연도 독거노인을 파악해 장례증서 지원과 장수노트를 작성·보관하도록 해 사망 후 장례지원으로 걱정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병수 시장은 “이번 사례는 민·관이 협력하지만, 지역이 주도가 되어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외롭게 살다가 연고자 없이 고독사를 하는 소외계층에 대해 고인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촘촘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