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연간 16만 명 이상으로, 이들은 눈에 띄는 울퉁불퉁한 혈관과 실핏줄 등 외관상의 문제로 덥고 습한 여름이 두렵다. 또, 치료를 받자니 수술이란 단어가 주는 공포감과 잘못된 정보와 치료의 필요성 사이에서 고민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하지정맥류, 담소유병원(병원장 이성렬) 하지정맥류 클리닉 최병서 원장과 함께 알아보았다.
◇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하지정맥류가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발 끝에서 심장까지 혈액이 온전히 순환하기 위해 있는 정맥 내 판막의 기능부전에 의해 발생한 질병으로, 피가 다리로 거꾸로 역류하여 그 압력으로 인해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다리 저림, 통증, 무거움, 다리에 두드러진 혈관, 실핏줄 등을 증상으로 꼽을 수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다. 때문에 튀어나온 혈관이 없어도 다른 증상들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 하지정맥류는 여성에게서만 발병한다?
타 질병과 달리 하지정맥류는 유독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남성의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질 만큼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짧은 치마나 반바지 등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이 많아 이상 증상을 빨리 발견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며, 실제로 남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별의 영향뿐 아니라 유전적, 환경적요인의 영향도 하지정맥류의 발생에 영향이 끼치므로 남성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 하지정맥류 수술은 재발이 많고 흉터가 심하다?
영국 의학계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수술의 약 15~25%에서 재발이 일어났으며, 국내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의 수술 후 10년 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50~60%의 재발률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하지정맥류 수술은 재발이 많은 수술이라는 인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수술이 제한된 치료법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재발과 흉터가 걱정이라면 병원을 선택할 때 해당 병원에서 어떤 수술법을 활용하는지, 재발률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획일화된 수술법을 사용하기 보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술법을 사용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본원의 경우 혈관 내 레이저요법(EVLT)을 기반으로 수술해 하지정맥류로 내원한 환자의 재발률이 1% 내외이며, 기존 방식보다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와 통증도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압박스타킹 착용기간도 일주일로 짧아 환자들의 편의를 보장한다.
◇ 하지정맥류 예방법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혈관질환으로 평소 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다리를 꼬는 습관을 자제하고, 스키니나 레깅스 등 너무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2~3회, 10분씩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 압력을 낮추거나 가볍게 걷기 등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