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성균관대 교수는 문재인정부 초대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가장 먼저 성평등을 말했다. 그는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후순위로 둘 수 없는 핵심 가치”라고 성평등을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2시15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지명한 4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호명됐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 및 격차 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한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역사학자”라고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성평등 실현 의지가 어느 정부보다 확고한 새 정부에서 첫 여가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성평등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 이상 후순위로 둘 수 없는 핵심가치”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성평등 문제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갖고 여가부 위상 제고와 기능 확대를 예고한 만큼 새롭게 거듭나는 여가부를 남다른 각오로 만들 생각”이라며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운영 구상을 세밀히 다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953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양사 석사 과정을 밟았다. 독일 보쿰대에서 독일현대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단체연합 및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장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한일 합의 재협상 등 긴급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