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경화 강행하면 김이수 장담 못한다"

입력 2017-06-13 14:34
뉴시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경화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면 김이수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청와대에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인사청문회에서 협치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청문위원들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전부 반대를 하고 있어 "당론으로 반대가 사실상 결정돼 굉장히 어둡다"고 당 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만약 야당에 대한 설득 없이 김상조·강경화 후보자를 임명하면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어림짐작으로 9월까지 대법관, 대법원장, 헌법재판관, 약 30여 차례의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다. 그런데 어제 그제 임명한 세 장관들은 더 많은 것을 걸리고 있다"며 염려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한다"며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선 "냉각기를 갖고 더 설득을 하면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통령께서 조금 더 인내하면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과반수 의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취약한 정권이다. 마치 지금 300명 국회의원 중 120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대통령이 220석을 가진 대통령으로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