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 사고' 김교수 "원한 산 일 없다"

입력 2017-06-13 14:25
사진=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견된 '테러의심' 터진 폭발물.

13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을 당한 김 교수는 의심되는 인물이나 자신이 '테러' 표적이 될 만한 사건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모(47·기계공학과) 교수가 폭발로 인해 손, 목, 가슴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에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사고 당시 연구실에는 김교수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김 교수는 아침에 제1공학관 자신의 연구실에 도착해 출입문 앞에 놓인 쇼핑백을 연구실에 갖고 들어가 안에 있는 작은 상자를 열었다가 화를 당했다. 폭발 사고로 김 교수는 손, 목, 가슴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에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군가 김 교수를 노리고 인적이 드문 시간에 일부러 걸어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가 의심되는 인물이나  타인의 원한을 살 만한 일 같은 건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급파해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학교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학생들에게 '각 연구실 방장들은 폭발사고로 인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대피 메시지를 보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