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2년 만에 왕좌 탈환…케빈 듀란트 '파이널 MVP'

입력 2017-06-13 14:10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이긴 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가드 스테판 커리가 자신의 딸을 안고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 129-120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이널 MVP는 케빈 듀란트에게 돌아갔다. 듀란트는 5차전 동안 매 경기 30득점 이상 올리는 등 5경기 평균 35.2점 8.4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함께 야투성공률 55.6% 3점슛 성공률 48.6%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듀란트는 5차전에서도 3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에 우승을 안겼다.

스테판 커리 역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3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식스맨 안드레 이궈달라는 벤치에서 나와 20점을 쏟아 부으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시리즈에서 단 1승 만을 거두며 무기력하게 우승을 내준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41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하고, 카이리 어빙이 26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빅3'의 한 축인 케빈 러브가 6점에 그치며 골든스테이트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골든스테이트는 초반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클리블랜드와 접전을 이어갔지만 근소하게 리드를 내줬고, 2쿼터 한때는 8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커리와 듀란트, 두 선수가 2쿼터에 폭발하며 역전을 만들어 냈다.

클리블랜드는 전반 막판 J.R. 스미스의 3점슛으로 11점 차로 좁히며 3쿼터를 맞았지만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막판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커리는 경기 종료 50여 초 전 우승을 자축하는 3점슛을 쏘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기간 15승 1패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구단 역사상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