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5개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적료 가치'에서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780억원으로 평가돼 5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단연 1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 주요 리그 선수 110명을 대상으로 '이적료 가치'를 집계해 공개했다. CIES는 선수 성적, 구단의 성과, 국제적인 위상, 계약기간, 연령 등을 고려해 가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6150만 유로로 전체 50위를 차지했다. 한화로 약 778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해에는 부진했지만 2016~2017시즌 21골이나 터뜨리며 몸값을 대거 끌어올렸다.
손흥민의 몸값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6100만 유로)보다 높다. 가브리엘 헤수스(맨체스터 시티·5630만 유로), 메수트 외질(아스날·5110만 유로)에게도 앞섰다.
전체 1위는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25)로 집계됐다. 네이마르의 가치는 2억1070만 유로(약 2767억원)에 달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델레 알리(21)와 해리 케인(23)이 각각 1억5510만 유로(1970억원), 1억5360만 유로(1951억원)로 2∼3위를 차지했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1억5170만 유로)는 4위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26·1억530만 유로),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30· 1억4080만 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24·1억3043만 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는 1억1240만 유로로 11위에 그쳤다.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1985년생으로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이번 조사에 거론된 110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