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으로 근무하던 중 학생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반말을 한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작년 12월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KUBS)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에 "중간에 예~학생님들~ 하시는 분이 이번에 노동부장관이 되셨대..ㅎ"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조대엽 후보자의 평소 모습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은 작년 12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미래대학 설립을 위해 열린 교무위원회 회의 장면과 학생들의 반발 및 교직원과의 대립을 담고 있다.
당시 학생들은 사전 논의된 바 없었던 '미래대학'이라는 이름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이 안건 상정이 예정돼 있던 회의에 대해 반발했다.
교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조 후보자는 회의를 중지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라며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학생들은 "반말하지 마십시오!"라고 항의했고 조 후보자는 이에 "아이고, 예 학생님들"이라며 비꼬는 듯 답했다. 학생들도 맞서 "비꼬지 마십시오"라며 응수했다.
지난해 고려대는 '미래대학'이라는 이름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추진하다 학생과 교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