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렸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문서위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GLK 자금팀 팀장인 고모(47)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 4월 회사 명의로 가입된 100억원 상당의 증권 상품을 해지하고, 잔고 증명서를 위조해 자신의 계좌로 4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카지노 운영자금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회사 명의의 증권 상품을 손쉽게 해지하고도 이를 상급자에 알리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었다. GLK 측은 지난달 말쯤 자금 흐름이 이상하다는 증권사 측의 연락을 받고 고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투자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40억원 중 빚을 갚는 등 5억8000만원을 사용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회삿돈 수십억 빼돌린 공기업 직원 검찰 송치
입력 2017-06-12 22:00 수정 2017-06-13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