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5·7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3년 내로 한국 교회가 세계화 될 수 있도록 돕고 5년 내로 미국 교회와 손을 잡아 중국 교회를 섬기고 7년 내로 평양에서 특별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오정현 서울 사랑의교회 목사는 12일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홀에서 열린 우리민족교류협회(민교협)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 이은 6대 민교협 대표회장 취임 자리에서였다. 그는 “성도들의 기도 눈물이 흐르는 대로 민족과 교회가 가기에 한시도 빠지지 않고 기도회를 열었다”며 “1000여명의 신도가 다 함께 밤새도록 철야기도를 했기에 기도의 열매가 반드시 맺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취임 감사예배에는 북한에서 온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도 참석했다. 그는 “항상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한다”며 “예수님께서 한국에 오신다면 남한에서 갈비탕을 먹지 않고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사랑주의자, 예수주의자가 되면 통일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인 곽선희(소망교회) 원로목사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와 박환인 전 해병대부사령관, 주대준 CTS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특별 기도를 올렸다.
교계와 시민단체가 중심인 민교협은 정계 지도자들이 모인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평문제)와 함께 한국전 정전 70주년인 2023년까지 참전 21개국 수도와 유엔본부 앞 등 24곳에 ‘평화의 종’을 설치하고 통일이 되는 날 마지막 25번째 종을 평양에 세운다는 목표로 통일 운동을 벌이고 있다.
평문제는 독일 성 니콜라이교회서 10월 말 북측 교계 대표 30여명과 함께 예배와 남북 평화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7월 중에는 미국 워싱턴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에게 한국전 당시 사용된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메달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진 평문제 대표조직위원장은 “어린 나이에 영양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북한 아동의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얼마나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가를 생각하게 된다”며 “젊은이들에게 평화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