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활동은 건강과 여가활용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아마추어 운동 모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신체활동 및 운동 전 준비운동의 부족 등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 무릎 부상인 십자인대파열을 겪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해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며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제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인대파열과 함께 이차적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 내부에는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크게 4가지가 있는데, 무릎 관절 좌우를 탄탄하게 연결해 주는 옆쪽 인대와 무릎 관절 깊숙한 곳에 십자인대가 존재한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종아리뼈를 이어주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종류로 나뉘게 된다.
십자인대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과신전 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통해 무릎 관절이 내부, 외부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운동) 활동이나 생활하면서 과격하게 무릎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둔탁한 파열음이 발생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이 질환의 증상은 정상적으로 걷기가 힘들어지고, 무릎 안쪽에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뚝’ 소리가 나면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십자인대파열은 증상이 가벼워 불안정성이 없는 50% 이하의 부분 파열, 활동성이 떨어지는 어르신들, 성장판이 열려있는 아이들의 경우 굳이 수술하지 않고 운동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연골 인대를 재생하기가 어려운 경우, 예를 들면 이미 파열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관절 손상 정도가 심해진 상태라면 무릎 관절 내시경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병원장은 “무릎 관절 내시경 치료는 질환 부위에 약 0.7㎜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특수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수술치료이다. 이 치료는 내시경을 통해 보여진 상황을 외부에 마련된 영상장치를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관절 내시경 치료는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지만 중요한 것은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쪼그려 앉지 않아야 하며, 일자형으로 바르게 걷고 갑자기 방향전환을 하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반다리를 오래 하지 않도록 하고, 비만 체형으로 변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뛸 때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착지하지 않는 것이 십자인대파열을 예방에 효과적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