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미키정과 결혼 10년만에 이혼…'트랜스젠더 1호 부부' 끝내 파경

입력 2017-06-12 13:04

방송인 하리수와 미키정이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 미키정의 사업 실패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스포츠경향이 12일 보도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2007년 5월 결혼했다. 당시 두 사람은 6살 연상연하 커플이면서 ‘트렌스젠더 1호 연예인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각종 방송에 함께 얼굴을 내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입양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뤄지진 못했다.

하리수는 2001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템테이션’ ‘러브 허트’ ‘라이어’ 등을 불렀고 <돌아온 일지매> <앙녀쟁투> <떨리는 가슴> 등에 출연했다. 중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2년 전 결혼 8년차에는 리마인드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하리수는 당시 페이스북에 "결혼한 지 8년 차에 그리고 만 7주년을 지나며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강화도에서 진행했다. 무척 설레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했다"는 소감과 사진을 남겼었다.
 
하리수-미키정 부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의 테마에 맞게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담아낼 웨딩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하며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결혼생활은 파경을 맞았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