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권유받은 사실을 폭로한 가수 가인(본명 손가인·30)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대마초 권유 문자메시지를 SNS에 공개한 이유와 대화 내용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마초 흡연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일 가인씨를 상대로 한 차례 방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인이 대마초를 권유한 인물로 지목한 남자친구의 지인 박모씨에 대해서도 지난 8일 소환 조사를 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NS를 통해 마약을 권유받았다는 글을 올린 가인에 대한 1차 조사를 지난 6일 실시했고, 권유자라고 알려진 사람에 대한 조사도 8일 진행했다"며 "현재 가인과 권유자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인을 상대로 박씨와 나눈 대마초 관련 문자메시지를 SNS에 공개한 이유, 대화내용의 진위 여부, 지인 박씨의 대마 흡연 시점과 횟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박씨를 직접 소환한 경찰은 실제로 대마초를 권유했는지 여부, 대마를 권유한 이유와 입수 경로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각각 조사했지만 아직 수사로 전환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앞으로 좀 더 내사를 한 뒤 혐의점이 있으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내사 과정에서 의심할만한 구체적인 정황이나 관련 증거자료 등이 발견되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가인은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35)씨의 지인 박모씨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내역을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