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그만해" 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아들

입력 2017-06-12 11:08

10대 아들이 훈계하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2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15)군을 현행범 체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아버지(40)와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아버지로부터 훈계를 받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아버지가 쓰러지자 119에 "아버지가 쓰러졌다"고 스스로 신고했다. 어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밤샘 조사를 하지 않았고, 이날 오후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는 아버지와 A군 둘밖에 없었고, 아직 다른 가족들은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오후부터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