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행세를 하며 길가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2일 술자리에서 관상이 좋지 않다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황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구판장 앞 길가에서 A(50)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승려 행세를 하며 대인동 주변을 배회하던 황씨는 A씨 등의 술자리를 보고 합석,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관상이 좋지 않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는 지난 2014년 12월17일 업무방해죄로 징역 1개월을 선고 받는 등 전과만 34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A씨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씨를 삼단봉을 사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누범 기간 범행을 저지르고 '기억이 안 난다'며 반성이나 개선하겠다는 태도나 의지가 없다"며 "재범 위험성이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과 34범 승려 행세 50대 흉기 난동… 삼단봉 사용해 제압
입력 2017-06-12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