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받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9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9호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0.249에서 0.255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만난 슈어저와의 맞대결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공략해 좌익선상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진 못했다.
하지만 다음에는 추신수가 직접 해결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초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5구째 시속 98마일(158㎞)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동점 홈런을 쳤다. 타점을 올려 개인 통산 600타점에 5개를 남겼다.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선에 나선 6회 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추신수는 상대 폭투에 이어 나온 엘비스 안드루스가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넌과 맞서고 있을 때, 포수 맷 위터스의 패스트 볼이 나와 디실즈가 득점했다. 프로파르와 추신수도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진 앤드루스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추신수는 득점에 성공했다. 앤드루스도 노마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5-1로 벌어졌고, 텍사스는 이 점수를 지켜내며 워싱턴을 상대로 3연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텍사스 선발 비번스-덕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반면 워싱턴 슈어저는 7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3실점 호투에도 불구 패배에 울었다. 슈어저는 287경기 만에 2000탈삼진을 기록해, 놀란 라이언과 최소 경기 2000탈삼진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랜디 존슨(262경기), 2위는 클레이튼 커쇼(277경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