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웃' 항의한다는 이유로 폭행에 흉기까지

입력 2017-06-12 09:04 수정 2017-06-12 09:22

층간소음과 주차문제 등 아파트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하거나 싸움에 휘말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9시 7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하러 온 주민의 손가락을 집주인이 깨물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임모(44)씨는 아래층에 사는 윤모(50)씨가 층간 소음에 항의하며 초인종을 눌렀다는 이유로 주먹질한 뒤 윤 씨의 손가락을 깨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도 이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두 명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2일 층간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임모(44)씨와 윤모(50)씨를 입건했다. 

또 이날 오후 오후 3시 58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는 "왜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냐"는 항의에 시비가 붙어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모(48)씨는 "왜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이불을 터냐"며 항의하는 김모(39)씨의 아내와 다툼하던 중 김 씨가 욕설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손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2일 시비가 붙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조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는 최근 이사 온 김 씨 부부가 층간 소음과 이불을 터는 문제로 잦은 항의를 제기하자 악감정이 있었으며, 범행 당일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몸싸움하며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