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김용민(43·사진)씨가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 정형권) 특강 강사로 초청됐으나 ‘부적격한 인사’라는 이유로 항의전화가 빗발쳐 제외됐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서로 영종도 스카이리조트에서 열리는 2017년도 기자협회 수련회에서 김씨를 강사로 섭외했다.
김씨는 이날 크리스천기자협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강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알려지자 기자협회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협회 관계자는 11일 “김씨를 강사로 초청한다는 신문 기사 등이 나가자 항의전화가 잇따랐다”며 “특히 김씨가 과거 기독교를 폄훼하고 막말을 하는 등 강의를 하기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저런 이유 등으로 김씨가 강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임원들간에도 찬반 양론이 있었다. 여하튼 김씨가 수련회 강사에서 제외됐고 대신 모든 회원사 기자들이 참여하는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씨는 SNS를 통해 "내가 그날 강사 안 하기로 했으니까 즐거운 시간 보내. 사실 나도 그날 일정이 좀 바쁘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동성애자급(級)으로 김용민을 혐오하는 보수 개신교인들에게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한다"며 "2018년 1학기를 끝으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제도권 교회를 개척한다. 다만 너희들을 전도할 계획은 없으니 혹여 미혹될까봐 긴장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했다.
크리스천기자협회에는 국민일보 종교국을 비롯 극동방송 기독교개혁신보 기독교방송(CBS)종교부 기독교보 기독신문 기독교연합신문 기독교타임즈 기독교TV(CTS) 침례신문 크리스찬연합신문 한국교회신보 한국성결신문 한국기독공보 C-Channel CGNTV Goodtv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